(2016년 11월 25일 구역예배공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살전5:16-18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내면에 일어난 정서의 변화를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하나님은 모든 믿는 사람들이 기쁨과 감사 가운데 살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셨다. 그래서 진정한 신앙을 가지게 될 때 우리에게 이런 표지들이 나타나는 법이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말씀은 큰 도전의 말씀이기도 하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모든 일을 기도로 하나님께 맡길 수 있을까? 어떻게 모든 일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즉 인생의 진실에 대하여 좀 더 알게 되면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진실: 하나님은 많은 것을 주시지만 다 주지는 않으신다.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에덴동산을 지으시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인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　아담 이후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셨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고, 적어도 한 가지씩은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든지, 과거의 상처가 있든지, 지고 가야 할 짐이 있든지, 끊지 못하는 죄가 있든지...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를 알고 겸손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마귀는 이 한 가지 없는 것이 크게 다가오도록 만든다. 에덴동산에서 뱀의 모습을 한 마귀가 하와를 유혹할 때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하) 하나님이 아무 것도 안 주시는 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하와는 마귀의 이 물음에 다 먹을 수 있고 한 가지만 금지하였다고 옳게 대답하였다. 하지만 하와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주신 많은 복들보다 주지 않은 한 가지가 그에게 크게 자리 잡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진실을 안다면, 우리는 좀 더 감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기를...

 

둘째 진실: 좋은 일이 나쁜 일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은 좋은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게 눈에 잘 안 보이는 때가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금의 나쁜 일이 더 좋은 일을 위하여 꼭 필요하였음이 밝혀진다. 우리에게 생기는 나쁜 일들이 때로는 ‘변장된 축복’일 때가 많이 있다.

성경의 야곱이라는 사람은 12명의 아들 가운데 3명의 아들을 잃게 되었다. 이미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었고, 곡식을 사러 간 아들 가운데 한 아들이 간첩 혐의로 억류되어 있고, 이제 막내아들 베냐민마저 떠나보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의 남은 아들들에게,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창42:36) 라고 탄식하였다. 슬픔과 불안에 압도된 야곱은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도 사라졌다.

하지만 정 반대의 일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였던 아들은 이집트이 총리가 되어 위대한 일을 하고 있었고, 갇혀 있었던 아들도 막내아들도 잃지 않았다. 온 가족이 화해하였고,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의 효도를 받으며 여생을 마쳤다. 그의 후손은 이 나라에서 작은 씨족에서 큰 민족으로 성장하였다.

 

셋째 진실: 내가 생각하는 복과 진정한 복이 다를 때가 있다.

보통 복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여 감사하지 못하는데, 알고 보면 내가 생각하는 복이 진짜 복이 아닐 때가 있다. 하나님은 진정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이를 알지 못한 채 가짜 복에 매달려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다. 마치 어린 여자 아이가 진흙놀이에 빠져 해변으로 가는 가족여행을 가기 싫어하는 것과 비슷하다.

- 우리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사회적 경력을 쌓는 것을 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복은 통합된 인격을 가진 단순하고 투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복은 가까운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 우리는 건강과 장수를 누리고 수많은 하객들의 문상을 받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복은 자신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 전사하는 것이다.

- 우리는 많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복이라 생각하지만, 진정한 복은 모든 환난을 이기고 우뚝 설 수 있는 믿음을 물려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것은 그가 주신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인격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지 않는 것이 있어도, 나쁜 일이 일어난다 해도 그 속에 복이 감추어져 있음을 믿는 것이다.

 

서로 나누어 보자.

1. 위의 세 가지 진실 가운데 어떤 것이 나에게서 감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2. 최근 일어났던 일 가운데 감사할 제목이 있으면 서로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