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조회 수 2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107일 구역예배공과)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나이다!”

19:8-16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사람이 살면서 서로 갈등과 말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것에 정도가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기 마련이다. 관계의 근본을 흔드는 말을 하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 가야바 대제사장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고소하면서 던진 마지막 말,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19:15)가 바로 그런 말에 해당된다. ‘가이사는 원래 최초의 로마황제인 줄리어스 시저를 로마식으로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점차 로마황제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유대인들은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고 대제사장은 그 민족의 대표자이다. 그들이 매일 읽는 성경에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고, 인류의 왕이라는 말로 가득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왕이시다. 이방 제국의 황제는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흩날리는 먼지와 같은 존재들이다. 제사장들은 유일하신 왕 하나님께 매일 찬양을 드리며, 전 세계를 통치하실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린다. 심지어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끌고 빌라도에게 사형판결을 요청하면서도 빌라도가 사는 관정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서 부정해 짐으로 유월절 잔치를 먹지 못할까 염려한 것이다.(18:28)

그런 대제사장이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가이사에게 충성을 맹세하였고, 하나님의 왕 되심을 부인하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부인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도대체 이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있는 것일까?

 

첫째,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신념과 반대되는 말을 하였다.

대제사장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유월절에 예수를 죽일 것을 작정하였다. 이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를 처형시켜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님을 죽일 마음이 없었다. 심문하여 보니 예수님이 로마제국에 반역을 일으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고소하는 유대인들은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다.”(19:12)라고까지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만일 예수를 처형하지 않으면, 이들이 로마황제에게 사신을 보내어 자신을 곤란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빌라도가 주저하자,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라고 분명히 선언하였다. 빌라도는 이제 예수님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대제사장들의 이 말은 이들의 신앙과 신념에 반대되는 말이고,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신념을 가지고 그 신념에 선서하고 자기의 일생을 그것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 거짓을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고, 사회를 불행하게 만든다.

대제사장들은 원래부터 이런 사람들일까? 우리와는 전혀 인종이 다른 사람들인가? 아니다. 원래부터 나쁜 사람인 것이 아니라 점차로 이렇게 변한 것이다. 이들은 어렸을 적 성경을 잘 외우는 총명한 아이였을 것이고, 30세에 제사장으로 서약하고 임직할 때는 순결과 정직을 다짐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나쁜 사람을 만나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그들의 영혼이 무디어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하지 않아야 하는 엄청난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둘째, 대제사장들은 부지중에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다.

대제사장들은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말을 하였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는 가이사를 반대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가이사의 나라가 가지는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 가이사가 돈과 권력에 의지하여 나라를 유지하는 것처럼, 이들은 돈을 들여 대제사장의 권한을 샀고,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술책을 쓰고 있다. 거짓으로 사람을 모함하여 죽이는 것이 가이사의 제국인데, 지금 대제사장도 꼭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고백하면서 사실은 가이사를 왕으로 섬기는 것이다. 주일에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는데, 엿새는 세상의 관습에 순응하여 산다. 옛날 대제사장들은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다고 하였는데, 왕이 없어진 오늘날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와 쾌락을 주님으로 섬긴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때문에 온 나라가 소란스럽다. 여러 가지의 단점도 있고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청렴도를 높이자는 취지이다. 그런데 사실은 김영란법은 우리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는 법이다. 가이사의 왕국처럼 높은 곳을 향하는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지, 예수님처럼 낮은 곳을 향하는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다. 예수님 말씀처럼 갚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대접하고 선물을 준다면 대가성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가 없다. 가이사 나라의 관리는 권력으로 정복하고 군림하만,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하여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기 때문이다.

 

서로 나누어 보자.

1. 우리 젊었을 적과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좀 더 거짓에 대하여 둔감하고 타락하였는가, 아니면 더욱 민감해졌는가?

 

2. ‘내가 그리스도인인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우리나라에 기독교인이 이렇게 많은데, 왜 이 모양인가?’ 하는 질문을 하고 있는가?


구역장 훈련 게시판

구역장 훈련 관련 자료등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구역장후련 게시판 테스트입니다. file 관리자 2012.03.14 6974
240 구역예배공관 19(2014.9.12) file 운영자 2014.09.11 6297
239 구역예배공과9(16.04.29) file 운영자 2016.04.28 2007
238 구역예배공과30(16.12.2) 운영자 2016.11.30 1714
237 구역예배공과29(16.11.25) 운영자 2016.11.24 1861
236 구역예배공과25(16.10.28) 운영자 2016.10.26 2202
235 구역예배공과24(16.10.21) 운영자 2016.10.19 2081
234 구역예배공과23(16.10.14) 운영자 2016.10.12 1903
» 구역예배공과22(16.10.7) 운영자 2016.10.05 2307
232 구역예배공과21(16.09.30) 운영자 2016.09.28 2355
231 구역예배공과19(16.9.9) 운영자 2016.09.07 2317
230 구역예배공과14(16.6.10) 운영자 2016.06.09 2164
229 구역예배공과11(16.5.20) file 운영자 2016.05.19 2108
228 구역예배공과10(16.05.13) file 운영자 2016.05.12 2077
227 구역예배공과(2014.4.4) file 운영자 2014.04.22 6765
226 구역예배공과(2014.4.18) file 운영자 2014.04.22 6840
225 구역예배공과(2014.3.7) file 운영자 2014.04.22 6253
224 구역예배공과(2014.3.21) file 운영자 2014.04.22 7050
223 구역예배공과(2014.3.14) file 운영자 2014.04.22 6891
222 구역예배공과(2009.12.11) file 관리자 2009.12.10 70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