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조회 수 20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6513일 구역예배공과)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3:31-38

 

최후의 만찬 도중이다. 가룟유다가 방에서 나간 후 예수님은 남은 11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다가, 너희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갈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이때로부터 약 12시간이 지나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있게 될 것이다. 이 길은 예수님이 홀로 걸어야 하는 길이요 제자들이 함께 할 수 없는 길이다.

예수님의 의도를 잘 알지 못하는 베드로가 물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3:36) 베드로는 지금까지 예수님을 잘 따라왔던 제자로서 계속 따르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드렸다.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은 어디로 가는지 대답해 주는 대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13:36) 예수님의 이 말씀과 같이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였다. 그는 새벽닭 울기 전 3번 예수님을 부인한 것이다.

후에는 따라오리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후일 실제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 순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주후 64년 경(십자가 사건 후 34년이 지난 후), 폭군 네로가 로마제국을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네로는 로마에 대화재를 일으키고, 기독교인들이 이를 저지른 것이라 하였다. 원형경기장에 몰아넣어 사자의 밥이 되게 하기도 하고, 십자가에서 죽이기도 하였다. 베드로의 행적을 기록한 책에 따르면, 이 때 베드로는 박해를 피하여 로마시내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성문에서 800m 쯤 왔을 때 그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을 보았다. 이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도미네 쿼바디스) 34년 전 성만찬 자리에서 예수님에게 물었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예수님은 나는 두 번째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로마로 간다.”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로마로 가서 성도들을 돌보다가 순교하였다.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질 수 없다고 하여 결국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과연 나는 지금 주님을 따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결국 실패한 베드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가? 왜 베드로는 처음에 실패하였고, 또한 어떻게 그가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을까?

 

첫째, 베드로는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뜻과 열심을 앞세웠다.

우리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만을 실패로 생각하는데, 그 이전에 또 하나의 실패가 있었다. 바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군병들에게 잡힐 때 있었던 일이다. 가룟유다를 선두로 예수님을 잡으러 오는 사람들을 보고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것이다.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예수님을 지키고 혁명을 끝까지 완수하려 하였을 것이다. 예수님이 지금 힘이 없어서 십자가를 지고, 힘이 부족해서 베드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줄 착각하고 만용을 부렸다. 예수님은 지금 칼을 가지고 일어나서 칼로 세상을 정복한 로마제국에 맞서서 십자가 지는 섬김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고 계신데 말이다.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26:52)는 말씀을 주셨다.

베드로는 그는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하였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동기는 공명심(功名心)이요 명예욕이었다. 예수님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매우 초라하였다. 대제사장도 아니고, 대제사장 집의 고관도 아니고, 가장 낮은 하인을, 그것도 그의 한 쪽 귀만을 자를 수 있었을 뿐이다.

 

둘째, 베드로는 자신의 연약함을 모르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였다.

베드로의 두 번째 실패는 예수님을 3번 부인한 것이다. 베드로의 실패는 자신의 의지력을 과대평가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다 주를 배반해도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충만하였으나 이를 유지하지는 못하였다. 세상의 위협은 강하고 유혹은 집요하다. 그 배후에는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 마귀가 있다. 이미 내 안에도 마귀가 진을 치고 있다. 우리의 힘으로 이것들을 당할 수가 없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먼저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알아야 한다. 우리의 힘과 의지가 얼마나 약한 것인지, 얼마나 자주 실패하고 자주 넘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게 있는 모든 자원을 다 써버리고, 내 노력으로 이루어놓은 것이 다 무너지고, 인격은 바닥나고,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가장 비참한 사람이 되어서, 손들고 오는 사람, 그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을까? 베드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 마디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목격하였다.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것을 보면서 베드로는 진정한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구원의 방식은 이렇게 고난과 수치를 견디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임을 알았다.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랑과 희생을 위하여 더 큰 힘이 필요하며, 자신의 힘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기도하지 않고는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십자가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만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21:19)

 

서로 나누어보자.

(1) 하나님의 일을 내 방식대로 하다가 실패한 경험을 서로 나누어보자.

 

(2) 십자가의 길이라도 예수님을 따라가려는 간절함이 있는가, 아니면 피하고만 싶은가?


구역장 훈련 게시판

구역장 훈련 관련 자료등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구역장후련 게시판 테스트입니다. file 관리자 2012.03.14 6974
240 구역예배공관 19(2014.9.12) file 운영자 2014.09.11 6297
239 구역예배공과9(16.04.29) file 운영자 2016.04.28 2007
238 구역예배공과30(16.12.2) 운영자 2016.11.30 1714
237 구역예배공과29(16.11.25) 운영자 2016.11.24 1861
236 구역예배공과25(16.10.28) 운영자 2016.10.26 2202
235 구역예배공과24(16.10.21) 운영자 2016.10.19 2081
234 구역예배공과23(16.10.14) 운영자 2016.10.12 1903
233 구역예배공과22(16.10.7) 운영자 2016.10.05 2307
232 구역예배공과21(16.09.30) 운영자 2016.09.28 2355
231 구역예배공과19(16.9.9) 운영자 2016.09.07 2317
230 구역예배공과14(16.6.10) 운영자 2016.06.09 2164
229 구역예배공과11(16.5.20) file 운영자 2016.05.19 2108
» 구역예배공과10(16.05.13) file 운영자 2016.05.12 2077
227 구역예배공과(2014.4.4) file 운영자 2014.04.22 6765
226 구역예배공과(2014.4.18) file 운영자 2014.04.22 6840
225 구역예배공과(2014.3.7) file 운영자 2014.04.22 6253
224 구역예배공과(2014.3.21) file 운영자 2014.04.22 7050
223 구역예배공과(2014.3.14) file 운영자 2014.04.22 6891
222 구역예배공과(2009.12.11) file 관리자 2009.12.10 70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