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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일 구역예배공과)

 

성난 파도 산을 흔들지라도...

27:23-24; 46:1-11

 

광풍(狂風)이 부는 바다에서

사도바울이 드디어 로마로 가는 배에 올랐다. 미결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호송되어 가고 있다. 작은 배로 지중해 가운데 떠 있는 크레타 섬까지 왔고, 이제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는 상선을 만나 로마를 향하여 출항한다. 276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을 실은 배가 크레타를 막 출발하였는데, 섬으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유라굴로라는 이름을 가진 폭풍이었다. 이때부터 무려 14일 동안 900km를 폭풍에 밀려 항해하였다.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풍랑이 계속되었으며,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사투를 벌였다.

하나님께서는 왜 당신의 종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셨을까? 로마로 가는 길에 왜 폭풍을 만나야 했는가? 자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당신의 종이 편안하게 항해하도록 할 수 없었는가?

그 이유를 알기 위하여 로마제국 시대 바다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에, 바다는 예부터 강한 나라를 상징하였다. 제정 로마도 2개의 중앙 함대와 8개의 지방 함대를 거느린 최고의 해상 강국으로서 지중해를 장악하고 있었다. 구약시대에는 이집트나 바벨론 같은 나라가 바다에 비유되곤 하였다.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46:3)라고 노래할 때의 바다는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바벨론을 가리켰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13:1)고 하는 신약 요한계시록의 바다는 로마제국과 그 권세를 가리킨다.

로마제국의 심장부인 로마를 향하여 가고 있는 바울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전 세계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유지해 가고 있는 황제의 도성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문화와 가증한 죄악이 공존하는 곳이다. 로마의 속주 작은 도시들에서 복음이 승리하였는데, 로마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바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서 로마에서 이루실 일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로마의 권세와 문명에 압살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바로 이 때 하나님께서 바울을 바다의 풍랑 끝에 많은 사람을 구원하심으로 징표를 보여주신 것이다. 바다로 비유되는 거대한 죄악의 도시 로마에서도 바울을 보존하심은 물론이고,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이며, 결국 로마 전체가 복음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

때로 우리도 우리의 삶이 물결이 이는 캄캄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인생의 복병을 만나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밀려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풍랑이 이는 바다에서, 우리도 구원 받고 다른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1. 세상에 참여

사흘 째 되던 날, 바울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배는 파선될지라도 아무도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열흘 쯤 지나 섬이 보이기 시작하였을 때 떡을 나누어주면서 섬까지 헤엄쳐 건너자고 또 격려하였다. 사람들은 일개 죄수에 불과한 바울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고 구원을 받았다. 우리는 지난 14일간 배 안에서의 바울의 행동을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사람들 사이를 분주히 다니면서 위로하고, 기도해 주고,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주었다. 아픈 사람의 상처를 싸매어주고, 노약자를 돌보고, 낙심한 이들의 말동무가 되었다. 고난의 현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뛰어든 것이다.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도와주었다.

정치참여나 사회참여와 같이 거창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의 양이 늘어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니 글로벌을 이야기하지만 많은 경우 가까운 데 있는 것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바꾸는 것도 좋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위대한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가 더욱 중요하다.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는 것이다.

 

2. 어둔 밤의 기도

바울도 같은 고난을 받고 같은 두려움을 가졌지만, 힘 있게 다른 사람의 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둔 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27:23-24)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고 힘이기 때문에,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용솟음치고 뛰놀고, 넘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한밤중의 기도를 들으시고 새벽에 도우실 것이기 때문이다.(46:5)

기원전 750년경 지중해에서 풍랑을 만난 예언자 요나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1:6)고 하는 불신자의 깨어서 기도하라는 외침이 귀에 쟁쟁하게 울린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거대한 세상을 보면서 주눅 들고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었던 적이 있었는가?

 

(2)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참여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가? 우리의 작은 도움만 있었더라면 영혼과 육신의 구원을 얻을 수 있었을 사람들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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