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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7:16

난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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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정 방문 갔었어 엄나는 페결핵에 자동차 사고로 걸을 수 없었어 아빠는 들을 수 없어 20살 먹은 딸이 유일한  돈 버는 자 17살 딸은 중학교 중태 역시 페결핵 환자에 말을 할 수 없어 15살 먹은 아들 초등학교 졸업하고 놀고 있어 13살 먹은 아들과 8살 먹은 아들이 이번에 우리학교 1학년에 함께 입학했어 집이 없어서 친척이 사용하던 전통 집에서 살고 있어 그 집이 낡아서 찬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 전기도 없어....침대도 부족해 정부 땅에 임시로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5일 안에 집을 뜯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통첩왔어..... 난 세겹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모두 홑겹의 옷을 입고 있어....... 내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 죄책감으로... 내가 설거지 할 때 물 많이 쓰는 것이 죄책감으로 내가 굶지 않고 삼시 세때 다 먹는 것이 죄스러워... 입맛 즐기려 간식을 먹는 것이 죄스러워 아무래도 하루에 한 끼는 굶어야 할 듯... 금식하여 남은 것으로 그들을 도와 야 할 듯 난 슬펏어  난 울었어.... 복에 겨워하고 있는 내 모습이 슬펐어   또 한집에 갔어 8살 부터 2-3살 터우리로 4명의 애들이 있었어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나갔어 나가면서 집을 가지고 나갔어 애들 4명과 어머니는 거리에 나 앉았어 친척이 준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어 집을 덮은 것이 너무 낡아서 집 안에서 하늘이 멀룽멀룽 보였어 벽에 천들이 떨어져 나가 벽에서는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고 있었어 어린이 한 명당 한 달에 3000원씩 지원 받는 것으로 살아 하지만 집 세가 2만 5천원이야 남는 것이 없어 집에 돈 버는 자가 없어 가끔 젖먹이를 옆집 여인에게 맡기고 날품 팔아서 겨우 생명을 유지해.... 이집 아이들 역시 양말 없이 맨발이야 아이들이나 엄마나 마차가지였어 위에 입고 있는 옷은  얇은 여름 티셔츠 한 벌 뿐이었어 날씨는 영상 7도에 가까운데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샌달을 신고 있네 아이들 발을 보니 탄광에 다녀온듯 하네 온기 없는 집 아닌 집에서 지내 그런가 모두가 코감기를 앓고 있어 4녀석 코에서 연신 하얀 요구르트가 오르내리고 있네 32살이라고 하는 엄마는  50이 훨씬 넘어보이네 옆집 젊은 여인이 딸인 줄 알만큼 늙어 보이네.... 난 슬펐어 난 울었어... 여러 벌의 옷이 있다는 것이 죄스러웠어 구멍 난 양말을 버린 것이 죄스러웟어 곰팡이가 조금 슬었다고 빵 버린 것이 죄스러웠어 따스한 아파트에서 따스한 물로 씻는 것이 죄스러웠어 밥을 배부르게 먹는 다는 것이 죄스러웠어   지난 금요일엔 여학생이 성폭행 당했어 사춘기 소녀들이라 시내 구경나갔다 돈이 없어 수 KM를 걸어오다가 차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에 짓눌려 살려달라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강제로 먹이는 술을 마셔가면서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다 결국은 성폭행 당했어 엄마가 소식들 듣고 학교에 와서 울었어 복받치는 울음을 참아가며 우는 엄마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아빠 없이 엄마 혼자 키우는 집이었어 소리는 작지만 몸부림 치는 엄마의 마음이 가슴에 와 꽂이네.... 병원에 가서 치료 받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혹 있을 고소문제로 인하여 아이는 치료 받지 못하고 하루 종일 경찰서에서 취조 받았어.... 아이는 분명 아프다고 했는데...... 취조가 끝난 후 병원 가야만 그것이 증거 자료가 된다네 취조 전에 받은 진찰과 치료는 증거 자료가 되지 못한다네 그래서 아픈 가운데 하루종일 취조 받았어 아이는 겁에 질렸어 폭행을 당하여 겁에 질렸는데 경찰의 심문으로 인해 더욱 겁에 질렸어 아이들의 행동거지가 남자들을 유혹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몰려는 경찰이 미워 가난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정당한 주장을 하기 어려운 것이 슬퍼 여차하면 신고하지 않으것만 못한 결과가 올 수 있어 난 슬펐어 난 죄스러웠어 튼튼한  아파트에  사는 것이 죄스러웠어 넓직한 침대에서 잠자는 것이 죄스러워 컴으로 영화를 즐긴다는 것이 죄스러워 컴이 바이러스 먹었다고 짜증낸 내 모습이 싫어 너무 화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아픈 마음을 나타낼 눈물도 나오지 않아.... 아하~~~~~ 아하~~~~~ 아하~~~~~ 어쩌나  어쩌나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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