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2011.11.05 14:00

기도

조회 수 137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흑룡강성 한족의 어느 양로원에 한때는
명망 있었던 부의(溥儀)의 처제가 살고 있다.
사마귀처럼 고개를 한쪽 어깨에 기대고 다니는 그녀
내가 그녀의 손을 마주 잡자 그녀의 오므린 입이 달싹거린다, 아주
작은 소리로 당신 언니의
이야기를 꺼낸다. 일본 땅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하면서......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는지 내 손안에
볼펜을 달라고 한다.
언니에게 편지를 써야 한다고.
그녀의 부귀영화가 무엇 때문에 잘못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급변한 역사의 희생양인지 모르지만
여기까지 부유물처럼 떠내려 온 그녀는 자신의
가족만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움의 무게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모자랐을까.
피붙이 하나, 이외의 것은 모두 잊어버린 듯 초점 없는 눈동자,
나는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고 눈을 감는다.

(신이여, 그녀의 가슴에
빛이 들게 하소서, 영원토록 들게 하소서......)







자유게시판

백석대학교회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비방의 글이나 좋지 않은 성격의 글은 삭제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주니 나신날을 기뻐하며 flash mob올립니다. 한인섭 2010.12.21 10716
108 flash mob 한인섭 2010.12.21 10081
107 설교 파일 문의드립니다. 이요셉 2010.12.21 12790
106 test 한인섭 2010.12.22 10804
105 성탄을 축하하며, 감동의 flash mob하나 올립니다. 한인섭 2010.12.22 13333
104 test 한인섭 2010.12.22 9757
103 성탄의 기쁨과 함께 감동의 flash mob을 올립니다. 한인섭 2010.12.22 12866
102 백석성탄축제 관리자 2010.12.22 12401
101 일구어야 할 고랑 이은화 2011.01.14 10969
100 Question 1( Heidelberg Catechism ) 이은화 2011.01.14 18688
99 설날 가정예배안 관리자 2011.01.29 12228
98 서울역명절급식 양희석 2011.02.06 11229
97 2011년 복지선교부 세미나 양희석 2011.02.12 13320
96 주님의 손길을 간구합니다 주경순 2011.02.21 12546
95 토라36(2011.2.23) 관리자 2011.02.27 10581
94 토라37(2011.3.2) 관리자 2011.03.03 10051
93 걸인의 위로자 이은화 2011.03.04 12867
92 Question 2 (Heidelberg Catechism) 이은화 2011.03.04 18963
91 2011년 복지선교부헌신예배안내 양희석 2011.03.09 13773
90 갓피플과함께하는 통합레크리에이션자격교육 (웃음치료1급+레크리에이션1급+실버레크리에이션1급) 김솔로몬 2011.03.09 10185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