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미래학교
사역 보고
2009년 12월 보고
1. 침게 선생님 사직!
학교 시작 때부터 함께 하였던 침게 전 교감 선생님이 12월 말로 사직하셨습니다. 사직하고 한국으로 공부하러 나가셨습니다. 침게 선생님과 관련하여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개인적인 삶에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침게 선생님이 예수 그리스도 복음 안에서 의로운 길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 합니다.
2. 투메 통역 선생님 사직!
한 5년 정도 저희학교에서 한국어 선생님으로 그리고 통역선생님으로 근무하시던 투메 선생님이 사직하였습니다. 사직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하여 정보가 통제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 좀 유감스러운 점을 보였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학교에 함께 근무하셨지만 그리고 복음에 대하여 거부하시지는 않았지만 또 복음에 대하여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기는 하였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새로 옮긴 회사에서 잘 근무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3. 크리스마스 행사 중단
몽골에서 신종 인풀루엔자로 인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하지 말라고 정부에서 명령하였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연말. 연시 행사(파티문화)를 크게 치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르지 못하였습니다. 저희학교는 학교 전교생이 모여서 행사를 치를 만한 공간이 없어 그동안 장소를 대여하여 학교 행사를 치렀는데, 이번 정부명령으로 장소를 대여할 수 없었고, 따라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치르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학교에서 조그만 선물들을 준비하여 지급하였습니다. 또 한국에서 한 후원자가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모자, 장갑, 목도리, 두꺼운 겨울 옷 그리고 교복을 보내 주셔서 이것으로 성탄 선물로 나누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한편 성탄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작은 소원을 적어 함에 넣게 하였고, 아이들이 적어낸 소원 중 삶과 관련된 소박한 소원은 학교에서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일례로 년 말에 가족들이랑 따스하게 하루 밤을 자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 학생에게 나무와 연탄을 사 주어 따스한 하룻 밤을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저희 학교에 이곳 몽골의 기독교 T.V. 방송국에서 와서 취재를 하였고, 이 취재 내용은 1월 31일 밤과 1월 1일 낯에 방송되었습니다.
4. 몽골인다운 몽골인 교육
믿음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실제로 각 나라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교육시키고자 합니다. 그러한 교육의 일환으로 그동안 학교에서 매주 1회씩 몽골 국가를 불러 왔습니다. 이에 더하여 이제 매월 1회씩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수업하는 날을 정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수업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이었습니다(몽골은 크리스마스 날이 공휴일이 아니라서 수업 함).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수업하는 날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예쁘고 멋있다고 칭찬해 주면서 즐겁게 수업하였습니다. 이런 모습도 기독교 T.V.가 함께 취재하여 방송해 주었습니다.
2010년 1월 보고
1. 새 시작 새 출발
비록 한 달이기는 하지만 침게 선생님 다시 오셔서 근무하면서 학교가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였었고 실제로 어렵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12월 말로 사직하셨기 때문에 학교 개혁의 재가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오신 교감 선생님이 침게 전 교감 선생님으로 인하여 학교에 오기 싫으셨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런 교감 선생님을 부군이 위로하고 용기를 주면서 등 떠밀어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해 가면서 학교로 보내주셨다고 말씀해 주시어 우리의 눈시울을 흐리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학교를 하나님의 말씀과 마음으로 복음화와 학교 전문화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은 없습니다. 그리하여 그동안 추진해 오던 학교 개혁의 엔진을 재가동 하였습니다.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2. 교사 연수교육
지난 1월 18일-23일까지는 몽골 학교의 2/4분기 방학이었습니다. 신종 인풀루엔자로 인하여 휴교가 있기도 하였지만 수업 손실은 계속하여 보충수업으로 메꾸어 가면서 정해진 기간의 방학은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몽골의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교사들은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인간 교육 철학과 교육방법’에 관하여 강의와 워크샵 쎄미나를 실시하였습니다. 강사를 학교로 초빙하여 학교에서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20일인 수요일에는 ‘하나 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채 홍병 선생님이, 이 효영 교장 선생님이 ‘몽골 전통 옷(델)을 통한 통합교육 모색’을 그리고 잉에 미술 선생님들 통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동영상 제작 기법’을 연수하였습니다. 쎄미나도 쎄미나 이지만 연수를 받으면서 교사들이 서로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서 친밀함을 더해 주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1일(목)에는 2/4분기 교사회의를 하였습니다. 지난 1학기 보다 여러 측면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그리고 잘못된 많은 부분들이 교정된 것으로 평가되었고 무엇보다도 새로 들어오신 선생님들과 예전에 계셨던 선생님들 간에 벽을 허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친밀감을 더 높이기 위하여 교장의 배려로 교사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방을 다녀왔습니다.
한편 1월 28일(목)에도 교사회의가 있었는데 교사회의가 끝난 후 원동연 박사님의 5차원 전면학습법에 대하여 현지인 교사 주관으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이런 교사 자질 향상과 교육의 수월성을 위한 노력이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3. 새 해에는 새 일을!
가. 학생의 문제에 대하여 모든 교사가 함께 하기.
지난 1월 28일 교사회의가 있었습니다. 장기 결석한 아이의 처리 문제로 이루어진 교사회의였습니다. 아이가 장기간 결석하였지만 결석이유가 성격이 모난 어머니의 심한 닦달이 원인으로 판단하고 자아기 결석하였지만 받아 들여 잘 교육하기로 교사들이 결정하였습니다. 몽골 말을 아직 잘 모르는 저도 어머니가 얼마나 모가 났는지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앞으로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아이 모두가 잘 극복해 갈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나. 고통당하는 이웃과 함께 하기
올해 몽골은 다른 해보다 훨씬 더 추웠습니다. 지방에는 보통 영하 5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눈도 많이 왔습니다. 이런 기상 악화로 인하여 몽골에서는 현재 15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고 몽골 정부에서는 기상 재난으로 보기까지 합니다. 추위와 많은 양의 폭설로 인하여 동물들이 죽었습니다. 시골에서 동물들을 돌보고 있는 유목민들의 삶도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학교에서는 이들을 돕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루 아이들의 식사(아침, 점심) 재료비는 약 15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오는 2월 3일(수)에 교사를 비롯한 전교생들이 금식을 하고 이 금식의 돈은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군)의 군수에게 직접 전하여 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하여 보내주신 피복 중에 일부도 함께 보내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받기만 하던 자의 모습에서 주는 자의 모습도 갖추어 가게 하려 합니다. 지금도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남을 도와주는 마음을 키워주려고 합니다. 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의 모든 경영비도 국.내외에서 그렇게 마련되어 오게 된 것도 학습시키기로 교사회의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이 행사를 잘 치러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 하늘에 천사의 메아리를 띠우다
2009년 9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여 밝은 미래학교 어린이 합창단(지휘, 지도, 반주: 현영신 선생님)을 조직하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창단하는데 2개월이 걸리었고, 그런 과정에서 신종 인풀루엔자로 인하여 한 달 이상 연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12월과 1월 2개월의 연습을 하였습니다.
지난 1월 31일 오후 2시 저희는 첫 노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울란바타르 선교교회 젊은 성도 중 한명이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선음악회를 하였는데 그곳에 초청을 받아 첫 데뷔를 하였습니다.
극빈한 가난 속에 고통당하는 아이들에게 신앙적으로 교육적으로 좀 더 좋은 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설립된 어린이 합창단입니다. 그런데 그 첫 데뷔를 남을 도울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이 너무나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받는 자의 위치에서 이제 베푸는 자의 위치로 한 걸음 더 나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많은 성인 출연자들의 틈바귀 속에서 울려나온 어린들의 합창은 정말 천상의 목소리였습니다. 더운 여름날 몹시도 갈한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냉수 같이 우리의 마음을 정하게 해 주었었습니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아무런 후원도 없이 학교 자체의 노력으로 조직하고 연습하는 합창단 이지만 신앙적으로 정서적으로 좀 더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합창단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학부모 회의
1월 29일 에는 초등학교 부모님들과 중.고등학교 부모님들을 따로 학교로 모시고 학부모 회의를 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학부모들을 위로하고, 자녀들을 보다 훌륭한 자녀로 육성해 가는데 부모님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요구된다는 것과 함께 이를 위해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하는 지를 안내해 주었고, 전체 회의가 끝난 후 각자 담임선생님과 함께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부모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5. 기도에 기도를 더해 주세요
2008년 12월 저희학교는 큰 경영의 위기를 맞이하였었습니다. 학교를 페교할 마음까지 갖었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로 다시금 일어나 지난 2009년을 잘 극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좀더 나은 교육을 위하여는 좀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인데 좀더 나은 교육이 아니라 학교 존립에 위기가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새 기쁨의 소식도 있지만 어려운 고민의 소식도 함께 주어졌습니다. 올해도 또다시 이 문제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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