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2008.09.17 17:19

난 울었어

조회 수 110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 가정 방문 갔었어
엄나는 페결핵에 자동차 사고로 걸을 수 없었어
아빠는 들을 수 없어
20살 먹은 딸이 유일한 돈 버는 자
17살 딸은 중학교 중태 역시 페결핵 환자에 말을 할 수 없어
15살 먹은 아들 초등학교 졸업하고 놀고 있어
13살 먹은 아들과 8살 먹은 아들이
이번에 우리학교 1학년에 함께 입학했어
집이 없어서
친척이 사용하던 전통 집에서 살고 있어
그 집이 낡아서 찬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
전기도 없어....침대도 부족해
정부 땅에 임시로 집 짓고 살고 있는데
5일 안에 집을 뜯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통첩왔어.....
난 세겹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모두 홑겹의 옷을 입고 있어.......
내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 죄책감으로...
내가 설거지 할 때 물 많이 쓰는 것이 죄책감으로
내가 굶지 않고 삼시 세때 다 먹는 것이 죄스러워...
입맛 즐기려 간식을 먹는 것이 죄스러워
아무래도 하루에 한 끼는 굶어야 할 듯...
금식하여 남은 것으로 그들을 도와 야 할 듯
난 슬펏어
난 울었어....
복에 겨워하고 있는 내 모습이 슬펐어

또 한집에 갔어
8살 부터 2-3살 터우리로 4명의 애들이 있었어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나갔어
나가면서 집을 가지고 나갔어
애들 4명과 어머니는 거리에 나 앉았어
친척이 준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어
집을 덮은 것이 너무 낡아서
집 안에서 하늘이 멀룽멀룽 보였어
벽에 천들이 떨어져 나가
벽에서는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고 있었어
어린이 한 명당 한 달에 3000원씩 지원 받는 것으로 살아
하지만 집 세가 2만 5천원이야
남는 것이 없어
집에 돈 버는 자가 없어
가끔 젖먹이를 옆집 여인에게 맡기고
날품 팔아서 겨우 생명을 유지해....
이집 아이들 역시 양말 없이 맨발이야
아이들이나 엄마나 마차가지였어
위에 입고 있는 옷은 얇은 여름 티셔츠 한 벌 뿐이었어
날씨는 영상 7도에 가까운데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샌달을 신고 있네
아이들 발을 보니 탄광에 다녀온듯 하네
온기 없는 집 아닌 집에서 지내 그런가
모두가 코감기를 앓고 있어
4녀석 코에서 연신 하얀 요구르트가 오르내리고 있네
32살이라고 하는 엄마는 50이 훨씬 넘어보이네
옆집 젊은 여인이 딸인 줄 알만큼 늙어 보이네....
난 슬펐어
난 울었어...
여러 벌의 옷이 있다는 것이 죄스러웠어
구멍 난 양말을 버린 것이 죄스러웟어
곰팡이가 조금 슬었다고 빵 버린 것이 죄스러웠어
따스한 아파트에서
따스한 물로 씻는 것이 죄스러웠어
밥을 배부르게 먹는 다는 것이 죄스러웠어 <
지난 금요일엔 여학생이 성폭행 당했어
사춘기 소녀들이라 시내 구경나갔다
돈이 없어 수 KM를 걸어오다가
차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에 짓눌려
살려달라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강제로 먹이는 술을 마셔가면서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다
결국은 성폭행 당했어
엄마가 소식들 듣고 학교에 와서 울었어
복받치는 울음을 참아가며 우는 엄마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아빠 없이 엄마 혼자 키우는 집이었어
소리는 작지만 몸부림 치는 엄마의 마음이 가슴에 와 꽂이네....
병원에 가서 치료 받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혹 있을 고소문제로 인하여
아이는 치료 받지 못하고
하루 종일 경찰서에서 취조 받았어....
아이는 분명 아프다고 했는데......
취조가 끝난 후 병원 가야만 그것이 증거 자료가 된다네
취조 전에 받은 진찰과 치료는 증거 자료가 되지 못한다네
그래서 아픈 가운데 하루종일 취조 받았어
아이는 겁에 질렸어
폭행을 당하여 겁에 질렸는데
경찰의 심문으로 인해 더욱 겁에 질렸어
아이들의 행동거지가
남자들을 유혹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몰려는 경찰이 미워
가난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정당한 주장을 하기 어려운 것이 슬퍼
여차하면 신고하지 않으것만 못한 결과가 올 수 있어
난 슬펐어
난 죄스러웠어
튼튼한 아파트에 사는 것이 죄스러웠어
넓직한 침대에서 잠자는 것이 죄스러워
컴으로 영화를 즐긴다는 것이 죄스러워
컴이 바이러스 먹었다고 짜증낸 내 모습이 싫어
너무 화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아픈 마음을 나타낼 눈물도 나오지 않아....
아하~~~~~
아하~~~~~
아하~~~~~
어쩌나
어쩌나
어떻게 해야 하나......

자유게시판

백석대학교회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비방의 글이나 좋지 않은 성격의 글은 삭제됩니다.

  1. No Image 09Nov
    by 김상철
    2007/11/09 by 김상철
    Views 11424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2. No Image 09Nov
    by 김상철
    2007/11/09 by 김상철
    Views 12142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3. No Image 09Nov
    by 김상철
    2007/11/09 by 김상철
    Views 12076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4. No Image 03May
    by 관리자
    2008/05/03 by 관리자
    Views 11607 

    그나데 찬양단 콘티

  5. No Image 10May
    by 관리자
    2008/05/10 by 관리자
    Views 11586 

    그나데찬양5.25

  6. No Image 12Oct
    by 김상철
    2007/10/12 by 김상철
    Views 10780 

    그나데찬양단 10월 14일 찬양곡 입니다.

  7. No Image 05Oct
    by 김상철
    2007/10/05 by 김상철
    Views 13244 

    그나데찬양단 10월 7일 찬양곡올립니다.

  8. No Image 13Mar
    by 이은화
    2011/03/13 by 이은화
    Views 10923 

    그리스도께로 귀의 하기

  9. No Image 22Dec
    by 테너
    2011/12/22 by 테너
    Views 13769 

    급질-호산나 성가대원만 볼 것!!

  10. No Image 05Nov
    by 이은화
    2011/11/05 by 이은화
    Views 13754 

    기도

  11. No Image 07Dec
    by 이효영
    2007/12/07 by 이효영
    Views 10286 

    기도 부탁드립니다.

  12. No Image 06Jun
    by 김상인
    2011/06/06 by 김상인
    Views 12246 

    기도해주세요

  13. No Image 22Oct
    by 김경세
    2010/10/22 by 김경세
    Views 13425 

    기독교 용어에 대한 고찰

  14. No Image 21Aug
    by 김열호
    2006/08/21 by 김열호
    Views 13342 

    기쁘다

  15. No Image 24May
    by 김미선
    2011/05/24 by 김미선
    Views 12383 

    길을 떠나며

  16. No Image 17Sep
    by 이효영
    2008/09/17 by 이효영
    Views 10907 

    난 울었어

  17. No Image 17Sep
    by 이효영
    2008/09/17 by 이효영
    Views 11291 

    난 울었어

  18. No Image 17Sep
    by 이효영
    2008/09/17 by 이효영
    Views 11030 

    난 울었어

  19. No Image 18Sep
    by 이효영
    2008/09/18 by 이효영
    Views 11255 

    난 울었어

  20. No Image 18Sep
    by 이효영
    2008/09/18 by 이효영
    Views 13390 

    난 울었어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