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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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6:9-13; 26:36-46 주기도문 강해 (2017.10.15)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아무런 제약 없이 즉각적으로 완전히 이루어진다. 그런데 땅에서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사람 때문이다. 우주 삼라만상 가운데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존재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무지와 오만 때문이다. 사람들은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뜻이 옳다고 생각하는 오만으로 가득 차 있다. 둘째,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할 때 당하게 되는 고통과 시련 때문이다. 원래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은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린 후, 그 세상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할 때 세상을 거슬러가야 한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기도를 진지한 자세로 드리는 것이다. |
첫째, 아버지의 뜻을 알려 주시면 제가 따르겠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은 인간 삶의 목적과 가치를 규정하는 정로(正路)로서, 모든 사람은 그 뜻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그대로 살아야 한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마12:50)
(2)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마음속 깊은 곳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해 놓으셨다. 그러므로 성경을 배워 우리의 무지를 깨우쳐야 한다. 다음 몇 가지는 대표적인 하나님의 뜻들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4:3)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18:14)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벧전3:17)
(3) 우리 매일의 삶은 크고 작은 결정과 결단의 연속이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면 그 뜻을 따를 텐데,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바로 그 때가 아버지의 뜻을 분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때이다.
① 지금 나의 상황에서 성경의 어떤 말씀이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는지 분별하기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오래 성경을 묵상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 뜻하지 않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② 교만으로 단단해진 마음을 깨뜨리고 탐욕으로 어두워진 눈을 열어야 하나님의 뜻이 보인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겔11:19)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③ 가장 나쁜 것은 자기의 뜻을 이미 결정해 놓고, 그 뜻에 맞으면 하나님의 뜻이라 하고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이다.
둘째,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어떤 고통도 감수하겠습니다.
(1) 왜곡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고통과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 예수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여간한 고통은 견디며 하나님의 일을 기쁘게 감당하셨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 놓인 십자가는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26:38)라고 말씀하실 만큼 고통스런 것이었다. 인류의 죄악과 고통을 짊어진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9)라고 기도하셨다.
(2)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를 가르치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놓고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26:42)라고 기도하셨다. 그는 큰 고통 가운데 통곡과 눈물의 기도를 드렸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소망이 넘치고 있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