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회 십계명강해 5 2017년 7월 30일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
1. 제5계명의 의미
(1) ‘부모’는 누구인가?
(문) 제5계명에서 ‘부모’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답) 제5계명에서 ‘부모’는 단지 육신의 부모뿐 아니라, 나이와 은사에서 우리보다 높은 사람을 가리킨다. 특히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권위자로 제정하신 사람들을 의미한다. (웨스트민스터대요리문답 제124문)
* 제5계명에서 공경해야 할 대상은 다음과 같다.
① 친 아버지와 어머니, 시부모와 장인장모, 조부모, 계부모, 친족 어른
② 스승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전12:11)
③ 국가의 지도자나 재판관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라.” (출22:28; 롬13:1-7 참고)
④ 영적 지도자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4:15)
⑤ 일반 사회조직에서의 상관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6:5)
⑥ 일반적인 기성세대와 어르신도 포함된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레19:32)
(2) ‘공경하라’는 명령의 의미
‘공경하라’라는 말은 원래 ‘무겁다’라는 뜻에서 나온 단어로서, 두려움으로 존중하고, 그 말에 복종하고,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공경하라는 말은 윗사람에게뿐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쓰였다. (예.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삼상2:3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를 여호와를 공경하라.” 잠3:9)
이미 십계명의 첫 4계명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만이 높임을 받아야 할 분이고, 원칙적으로는 그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마23:8-10)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 땅에서 펼치기 위하여 그의 권위와 권세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셨다. 평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의 주장과 달리, 하나님께서 높낮이의 질서를 허락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권위의 시작점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이다.
권세를 받은 이 세상의 ‘부모’들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세상을 다스려야 할 특권과 책임을 받은 것이고, ‘자녀’들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그들을 존중하고 그 말에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
2. ‘부모’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1) 부모의 권위를 가지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특권이다.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권위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기쁜 마음과 간절한 심정으로 불쌍히 여기며, 자신을 희생하는 인자한 아버지처럼 해야 한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벧전5:2-3)
(2) 풍성하게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은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맡겨진 자녀를 돌보는 사람들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맡기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최종 책임을 지신다.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민11:12)
(3) 자신이 가진 권위가 최종 권위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일을 맡기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순종하는 것일 뿐이다.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엡6:9)
3. ‘자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1)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알아 그들을 두려움으로 존중하고, 그 말에 복종하고, 감사를 표해야 한다. 연로한 부모를 봉양하고 돌보아 드려야 한다. 아버지의 형상을 가진 선생님, 기업의 리더, 국가의 지도자, 사회의 원로들의 권위를 깎는 것이 자유와 평등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벧전5:5-6)
(2) 부모님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혹시 불신 부모일지라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올바른 것을 가르치려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마7:9-11)
또한 비록 타락하였을지라도 정의를 위하여 세움을 받은 국가의 권력자들의 명령에 복종하고(롬13:1-7), 선한 상전 뿐 아니라 성격이 고약한 주인에게도 순종하며(벧전2:18), 여전히 불완전한 교회 지도자들의 영적 권위에도 순종해야 한다.(딤전5:17-20)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하나님의 뜻보다 우선 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행4:19)